숲여행

박달재자연휴양림 정모

연우아빠. 2015. 11. 11. 13:00

박달재 자연휴양림 정모(2015.10.31.~11. 1.)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가 명맥을 이어가는 10월의 마지막날에

솔바람 식구들이 박달재 휴양림에 모였다.



소백산 등산을 마치고 제천에 있는 박달재 자연휴양림에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도착했다.

날씨가 차갑고 해가 일찍 지는 계절이라 5시부터 숯불을 피웠다.

박달재 휴양림의 바베큐 통은 너무 커서 국립휴양림의 2배 이상이다.

유진아빠가 가져온 숯이 적어보일 정도로 너무 컸다.



다들 주은아빠 지시에 따라 각각 밥, 반찬, 고기, 음료수, 과일, 군것질거리 등을 챙겨 한 군데 모으고



그 동안 격조했음을 탓하며 권커니 잣커니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밤에는 각자 돌아가며 개인 신상을 이야기하며 같은 중장년 세대로서 유대를 키웠다.



11월 1일 아침 박달재 쪽으로 산책에 나섰다.



조금 경사가 있긴 했지만 지는 단풍은 오랜만에 맡는 휴양림 공기의 달콤함을 선사해 주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떠오르는 풍경



헤먹 안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찍는 아빠를 보면서 우리 동호회도 세월이 많이 지났음을 실감한다.

엊그제 저렇게 놀고 있었던 듯 한 우리 애들이 벌써 고2, 중3인데 벌써 대학생과 고3이 된 녀석들도 상당하다.



늘 가족이 함께 다니던 휴양림 여행을 혼자 하는 여행이 되어 버린 것이 못내 아쉽지만

세월은 흘러가고 또 새로운 가족들이 이 아름다운 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