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영화 <암살>

연우아빠. 2015. 8. 8. 21:38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영화 <암살> / 2015.07.22 개봉



이런 영화를 기다렸다.

항일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고 나면

대개 개운한 느낌보다 답답증만 커져서

보기가 싫었다.


하지만, 영화 <암살>은 지금까지 봤던

영화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시원시원하고

섬세하면서도 선이 굵은 액션

그리고 복선을 촘촘히 깔아 놓은 이야기 전개는

관객입장에서 아주 시원하고 상쾌한 영화였다.


매국 친일파의 다양한 망언과

항일투사들의 처절한 투쟁에서

에피소드를 빌려와서 독특한 이야기를 들려 주는 영화였다.


왕년이 어쩌구 하는 쓰레기들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불가능한 일을 한다며 달콤한 언사를 뇌까리는 자들에게

주인공 안옥윤은 시원하게 일갈한다.


"알려줘야지, 우린 계속 싸우고 있다고!"


<일제시대>가 아니라 <항일전쟁기>라는 사실을

깨우쳐준 대사였다.


<국제시장>의 애국 코스프레를 단 1초만에 디스해 준

일제침략자들의 오후 6시 <일장기 하강식> 장면.


의열단과 항일애국단 활동을 "테러"라고 뇌까리는 자들에게

민간인과 침략자들을 명백하게 구별하는 김원봉의 시원한 명령.


매국행위를 미화하고, 개발독재시대의 군상들의 교언영색들이

사실은 일제제국주의의 찌꺼기를 안고 사는 것임을

영화 <암살>은 알려준다.


영화 속에서라도 <권선징악>을 만끽하고 싶다.

그리고, 거기에 힘을 받아 현실로 만들고 싶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생을 보낸

백범 김구, 약산 김원봉, 1,000 대 1의 남자 김상옥 열사, 

남자현 여사, 김노숙 여사, 백명주 여사 .....


그리고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이역만리 타국 땅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스러져간 수 많은 애국 선열들이 

목숨바쳐 되찾은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나라로 만들고 싶다.


항일투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속사포, 안옥윤, 황덕삼 항일투사 3명이 작전 결행을 하며 찍은 기념사진 - 쇼박스 페이스북에서 캡처



영화 포스터 / 쇼박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