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여행

영인산 자연휴양림

연우아빠. 2015. 7. 5. 21:40

영인산 산책(2015. 7. 5.)



최근 1년 사이에 완벽한 산악인으로 변신한 은주아빠가 아침 일찍 서울행 전철을 타고 떠났다.

서울에서 다른 등산 약속이 있다고.


은주아빠가 떠나고 아침을 먹으로 1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독일의 공식유스호스텔이 생각나는 훌륭한 식사였다.

잠을 9시간이나 잤는데도 피곤한 느낌이 남아있다.


그냥 서울 올라가기는 아쉬우니 가까운 영인산을 한번 가보자고 길을 나섰다.


영인산 주차장 위로 네비가 계속 안내를 해 줘서 차를 몰고 2km를 더 올라 갔는데

거기에 영인산자연휴양림 주차장이 있다.


7월 중순까지 입장료는 받지 않고, 주차비만 받는다는 안내에 감사함으로 표시하고 휴양림 안으로 들어갔다.


 

용봉산과 비슷한 높이와 면적을 갖고 있는 영인산은 아산 지역에 공원과 같은 느낌이었다.

휴양림 숙소는 휴양관과 숲속의 집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아쉽게도 야영장은 없었다.

이맘 때 만발하는 자귀나무 꽃이 아름다운 휴양관.



안내도를 보니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여럿 있는데, 도시락을 싸서 가족과 함께 하루종일 다닐만한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험한 곳도 없고, 겨울에 눈이 오면 눈썰매 타기도 좋은 그런 곳이 많다.




가볍게 산책만 하자고 왔는데 봉우리가 하나 보이니 일단 올라가보자고 여길 왔다.



이 지역 산이 갖고 있는 특성 가운데 하나는 넓은 평야에 홀로 솟아 있어서

해발고도는 낮지만 전망은 정말 끝내준다는 점이다.



저 건너편에 영인산 정상이 보이는데, 능선길을 따라 거리가 2km 남짓하다. 

봄 가을에 휴양림에 숙소를 잡아 주말에 다녀가면 정말 좋겠다고 유진아빠가 얘기했다.

여름에는 침낭을 들고 와서 일출, 일몰, 밤하늘의 별을 보며 누워서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긴 야영 금지.

야간에 올라와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울 듯 하다.



멀리 보이는 산에 대한 안내판


채석장이 산 한쪽을 완전히 파먹고 있다.

이래저래 지난 30~40년간 남쪽 땅에서 없어진 산지 면적이 약 5%정도 된다.



휴양림 안에는 가을에 국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지, 국화를 키우는 화분이 하나가득 하고

작은 전시관, 박물관, 식물관이 있어서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족이라면 편하게 다니러 올 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