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개발 없는 개발, 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

연우아빠. 2014. 3. 30. 12:12

침략자와 그에 부용한 부일매국노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은 탓에

드디어 <식민지 근대화론> 같은 영혼없는 "지식인"들이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시대가 되었다.


허수열 교수가 2005년에 발간한 이 책은

광복전쟁 기간 동안 본토인 한반도 안에서 일제가 추진한 경제개발(?) 실적에 대해 통계적 분석을 통해

식민지 근대화론이 얼마나 근거없는 선동인지 실증적으로 밝힌 책이다.


조선인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조선의 개발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제국주의자의 침략이 만든 껍데기의 변화가 어떤 것이었는지 잘 성명하고 있다.


농업, 공업, 근대교육, 기술 분야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이 땅을 침략한 자들이 그들을 위한 개발일 뿐이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밝혔다.


일제가 소유한 토지에서만 농산물이 증가하고

조선 농부들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농업 개발이라고 할 수는 없다.


공업분야에서는 일본인이 소유한 공장에서만 고도화가 일어났고 공업분야는 9할 이상이 침략자의 소유였다.


고등교육은 일본인에게만 제공되었을 뿐, 조선인에게는 충분한 시설도 공급되지 않은

불평등과 차별의 현장이었다.


결국 제3세계를 침탈한 제국주의 본질이 그러하듯

원주민의 것을 빼앗아 침략자의 재산과 자산만 늘리는 차별과 편견의 구조화였을 뿐이었다.


일본 침략자들은 조선의 역량 축적을 방해했고, 차별과 억압만 가속화 시킨

통계상의 발전일 뿐이었다. 


한반도가 광복을 맞았을 때, 이 땅에 남은 고등교육 이수자는 극소수 매국노 집단에 불과했고

생산시설을 운영할 기술을 갖춘 사람들도 거의 없었다는 것은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를 웅변하고 있다. 


비슷한 구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침략자와 피지배자 사이에는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통계 수치에 속아 본질을 호도하는 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어디에든 있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서점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