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여행

청소년 백두대간 탐방 소감문

연우아빠. 2013. 9. 14. 20:00

제13회 청소년 백두대간 탐방 소감문 / 백두1조 물품 담당 홍준기


기간 2013.7.27 ~ 8.1(5박 6일)

지역 오대산권역




나는 이번이 이 대회의 첫 번째 참가다.


아빠가 좋은 이웃을 두어서 이 대회를 처음 알았고 누나를 먼저 보내면서 누나가 고생 좀 했다.

그리고 나도 중학생이 되면 해보고 싶어서 

나의 지원과 

아빠가 그 곳에 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겹쳐서 

좀 쉬운 오대산을 신청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오대산에 대해서 알고 있던 것은 

예전에 월정사, 상원사 간 기억 태조 이성계가 아들 태종과의 갈등 과정 중 

태상왕 시절(태조가 늙어서) 간 곳 중 한 곳, 

고종(조선)이 대한 제국을 선포 하면서 지정한 오진 중 한곳(동쪽 방향)이라는 것 밖에는 몰랐다.


각설하고 첫째 날 의정부 시청 앞 광장에서 모여 출발했다.

차가 막혀서 짜증이 났다. 

도착해서 텐트를 쳤는데 가족들과 치는 거랑 느낌이 좀 달랐다.

그리고 빼먹은 게 너무 많았다.(육포, 짜장, 가스 등등)

그리고 짐도 뒤죽박죽이어서 힘들었다.

그리고 자기소개와 야간 교육 때 그냥 들은 것을 애기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과했다.

(실제로 며칠 뒤 별명이 똘똘이로 굳었다. 이름 대신 불렸다)



둘째 날 월정사로 갔다.


전나무 숲길부터 걸었다. 걸을 때 기분이 넘 좋아서 집에 가기 싫었다.

월정사 구경을 하고 싶은데 예불 시간이어서 못했다.

성보 박물관에서 상원사 동종과 문수보살 상을 봤다.

보고 나가는데 안내 하시던 분이 내가 잘 대답하는 걸 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참고하라고 팜플랫을 나눠 줬다.


점심 먹고 상원사 입구에서 계곡 트레킹을 시작했다.

그런데 불어난 물로 섶 다리를 비롯한 다리들 모두 붕괴 됐다.

그래서 임도 트레킹을 했다.

나름 할만 했고 곳곳에 곤충, 올챙이가 많아서 안 심심했다.

그러나 깔창이 얇아서 발바닥이 아팠다.

끝나고 탁족을 했는데 피로가 싹 가셨다.


야간 교육 때 멸종위기 야생동물 조사라고해서 멸종위기 야생식물도 슬쩍 봤는데 정작 안했다. 

그리고 강사님 중 한분이 나랑 친해지고 싶었는지 이것저것 말을 걸었다. 살짝 귀찮았다.



셋째 날 드디어 진짜 산행 시작 !


먼저 상원사 고양이상과 문수보살을 봤다.

세조가 진짜 찔리기는 찔렸나 보다.(많은 피를 본 게) 

그리고 세조가 은근 비밀 누설도 심하셨나 보다.

문수보살이 등 밀어 준 애기를 한걸 보면...


그리고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자암에 그려져 있는 방한암 선사 애기를 들으니 이분이 진짜 스님인 것 같다.

적멸보궁으로 가서 떡 먹고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비로봉으로 올라갔다.

(고맙습니다. 형들 덕분에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꼭데기에 가보니 잠자리가 많았다. 점심 먹고 상왕봉으로 갔다.

(이날 내 생에 최초로 봉우리 두 개를 하루에 올라감)


능선 길을 올라가는 것보다 쉬워서 그럭저럭 했다.

내려가는 길은 좀 힘들었다. 그래도 경험을 살려서 했다. (그 경험이 많이 녹슬음) 


임도 길을 내려오면서 숲 해설사 선생님과 버드나무에 대해 애기했다.

이번 산행은 많이 힘들었지만 그나마 깔창을 2개나 깔아서 발은 덜 아팠다.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잤다.



넷째 날 대관령을 갔다.


대관령은 3번이나 와봐서 익숙했다.

령이어서 장꾼들이 넘나드는 문경세재 같을 줄 알았는데 비로봉 보다 더 힘들었다.

중간 쯤 전망대에서 쉬면서 경치 감상을 했다.

안개가 가리긴 했지만 볼만 했고 안개와 바람 도움으로 조장 형의 도움 없이 올랐다.


점심 먹고 내려가는데 나즈목 부터 보현사 까지 힘들었다.

가는 길에 독사, 멧돼지 흔적을 보니깐 섬뜩했다.

계곡도 힘들게 건너고 두 번이나 넘어질 뻔 했는데 한번은 나무를 잡아서 무사했고 한번은 다행히 안 다쳤다.

보현사에서 물을 채우며 찬불가를 듣고 숙소에 왔다.



다섯째 날.


오늘은 노는 날이다. 

먼저 이승복 기념관에 갔다.

거기서 차려야 할 예의 때문에 짐만 늘었다.

관련 영화를 봤는데 학교에서 하는 안보, 호국 보훈 교육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새 한 마리가 잘못 들어 왔었는데 결국 그새 추모관 까지 들어갔다.


자연학습장에 갔는데 어류 박제를 보니 회 생각이 나서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삵 박제가 수시렁이가 갈아 먹었는지 상했었다.


그럭저럭 보고 이승복 학생이 다니던 학교에 갔었다.

교실에 이승복이 앉던 자리가 있었는데 그걸 기억 하는게 신기했고 학교가 시원했다.


그리고 나서 해수욕장으로 이동해서 놀았다

형들이 물에 빠뜨리고 파도가 쌔서 물좀 먹었는데 물이 짜니깐 눈, 코, 입이 정신을 못 차린다.

다하고 씻으려고 보니 비누가 없어서 빌려 썻다.


게임을 할 때 응원단장이어서 열심히 응원을 했다. 

치킨을 먹고 숙소로 왔다.

오대산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그럭저럭 재미 있어서 내년에는 다른 지부로 가고 싶었다.(다른 산을 찾아서)



<보너스> 짜잘한 이야기


남자 애들 텐트는 부실했는데 여자 애들 꺼는 게르 수준이었다.

상왕봉 정상에서 노래 부르기를 했는데 내가 걸려서 독립군가를 불렀는데 인기가 좋았다.

선자령에서 숲 해설가 선생님이 질경이 재기를 만들어 주셔서 찼는데 1개 밖에 못 찼다.

제가 좀 나대고 부족한데도 참아 주신 여러분,

나의 말벗이 돼 준 다운이 형, 

내가 힘들 때 도와준 조장, 부조장 형 

그리고 강사님들께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2013. 8. 1





사진은 모두 한국산악회 경기지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