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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유럽연수(2007년)

로마여 안녕! (1)

by 연우아빠. 2008. 3. 1.

2007.12.28

드디어 유럽 여행 마지막 날.
비행기 출발 전까지 로마시내를 샅샅이 훓어보고 마지막으로 타겟식당의 34번 메뉴를 맛보기로 했다.
짐을 모두 싸고 민박집에 맡긴 다음 지하철 역으로 나갔다.

우리가 역 구내에 들어갔을 때 막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려고 뛰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셋은 타고 나는 타지 못했다.
첫번째 목적지가 보르게제 공원이었기 때문에 스페인 광장역이나 플라미니오 역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처음으로 혼자 떨어져서 가는 길이라 살짝 걱정스럽기도 했다.

오홋, 객지에 혼자 내쳐진 느낌이란 이런 것인가? 




스페인 광장 역에서 내려 스페인 광장으로 가 봤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스페인 광장은 썰렁했다.




플라미니오 역까지 가는 길은 보르게제 공원 남쪽 끝을 따라 한 정거장이라 천천히 걸어갔다.
오래된 유적이 곳곳에 있었는데
너무 흔해서 그런 것일까 보전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플라미니오 역 근처 포폴로 광장이 보인다.




광장에 붙어 있는 포폴로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 Popolo


)
몇몇 사람이 모여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플라미니오 역에서 일행을 다시 만나 포폴로 광장을 돌아보고




보르게제 공원으로 올라갔다. 공원에 있는 중세의 빌라.




한겨울에 초록색. 사진으로 봐서는 겨울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복받은 나라.
어마어마하게 큰 보르게제 공원 풍경은 로마가 우리나라 대도시와는 전혀 다른 대도시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여기에도 오벨리스크가....




언덕이 거의 없는 로마. 보르게제 공원은 언덕 위에 있어서 전망이 좋다.
마치 봄 풍경 같은 공원 모습



우산 소나무와 하얀 건물이 이국적인 풍경이었는데,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크리스마스를 지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여전히 곳곳에 이런 조형물이 있다.


스페인 광장 계단에서 세계적인 명품이 가득한 꼰도띠 거리를 본다.


어렸을 때 본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인공 오드리 헵번이 앉았던 그 계단.

거기 내가 앉게 될 줄은 그 때는 상상도 못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명품들을 들어본 적이 없는 무지몽매한 동료를 일깨우고자

내 동료들이 꼰도띠 거리를 걸으며 가게들에 대한 지식들을 알려준다.


가격이 너무 비싸 살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고, 아내도 다행히 이런 쪽에는 문외한이라 이런 곳에서 선물을 장만할 일은 없을 듯.


특별히 할 일도 없어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로마 거리를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교황 클레멘스 12세의 기념물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석주


포로 로마노의 유적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세운 시장 건물


카피톨리노 언덕에 올라 다시 로마시내를 바라본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다면 더 좋은 코스로 더 많은 것을 보며 여행을 했겠지만,


세계사 교과서에서나 보던 것을 직접 답사하게 된 것으로도 분명 유럽여행은 신나는 일이다.



도시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은 높은 빌딩이 아니라 색깔과 지형의 조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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